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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06.21 6
  6. 2010.06.21 뒷모습 6
  7. 2010.06.13 벼락치기 10
  8. 2010.05.24 연등 10
  9. 2010.05.18 상큼 12
  10. 2010.05.08 - 10

중간점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정신이 없다.
무엇이 먼저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
휩쓸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야 해.
시간이 얼마 없어.
바보같이 굴지 말고, 맘 단디 묵자.


그런데 잘 안 된다.

하아. 바보탱.

선물 같은



만남

그 밤, 공기.

서른의 생일선물이었다,고
 
내 멋대로 생각한다.


언젠가는, 나도,

속으로 되뇌였던 그 밤



나는 저렇게 웃고 있었구나.

-





-저 잘 지내요. 어젯밤엔 너무 깊이 잠들어서 전화벨 소리를 못 들었어요. 아버진요?

-나도 잘 지낸다.
  나.도.잘.지.낸.다,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종소리처럼 내 마음 안에서 울려퍼졌다. 나도 잘 지낸다는 평범한 말이 이렇게 큰 울림을 가지고 다가올 줄이야. 소식이 끊긴 미루가 나.잘.지.내, 라고 전화해주었으면. 나날이 수척해지고 있는 그가 나. 잘.지.내.고.있.어, 라고 해주었으면. 나는 수화기를 든 채 아버지의 숨소리를 듣고만 있었다. 나.잘.지.내.고.있.어, 라는 이 평범한 말을 단이에게서 들을 수 있다면.

......


  어떤 시간을 두고 오래전, 이라고 말하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어딘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전, 이라고 쓸 수 있을 만큼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어쩌면 우리는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


  왜 그때 그러지 못했나, 싶은 일들.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아, 그때!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던 자책들. 그 일과는 상관없는 상황에 갑자기 헤아리게 된 그때의 마음들, 앞으로 다가오는 어떤 또다른 시간 앞에서도 불가능하거나 의문으로 남을 일들.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中



어느새

제가 좋아하는 7월이 왔네요.

여름에, 잠시 블로그를 쉴까 해요.

제게,

그리고 여러분께

가슴 뜨거운 여름이길 바라는 맘이에요.


:)


元賢貞




어질고 곧게



Minolta X-700  by SUK





무심하고 차갑고 사나워보이지만

사실

하나도 그렇지 않은

헛점투성이에 찌질한 나

그런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시무룩해지던 마음들.

그러나 다시 여기서 물끄러미 바라보게 되는 나.

그런 나를, 오늘은 가만 가만 쓰다듬어주고 싶다.

괜찮다고, 고생했다고.

그렇게.


photo by suk

뒷모습




슬퍼 말고

앞으로 가자


오롯이 내 걸음으로

photo by suk

벼락치기

아, 역시 오랜만에 공부라는 것을 하고
시험이라는 것을 보려니 쉽지가 않다.
그래도 이정도일 줄이야.
나름 잘,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웬 걸.
학교 때는 통하던 벼락치기, 하룻밤의 신화는
이제 머언 먼
남의 얘기 ㅠ
하아
공부하려면 일단 인터넷 선 부터 끊어야.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종일 자학모드였다가
다소나마 기운 회복.

어쨌든, 일주일
벼락치기가 효율적이길 빌며.

연등




무엇이 그리도 간절하여


이리도 많은 마음들이


EXIMUS



상큼



아삭아삭

상큼



Minolta X-700
후지 color 100

-



저 화분에 꽂혀있는 영양제가, 내게도 필요하다.
지친 것 같다. 아니 지쳤다.
스스로를 너무 시달리게 했던 두어 달.
정신 차리니 오월의 한가운데.
나 아닌 것에, 내 잘못이 아닌 것에, 고로 쓸데 없는 것에 마음 상하지 말자고 다짐했었는데
완벽하게 지고 말았다.
못났다 정말. 그렇지만,
괜찮아.
받아들이자.
더 중요한 것을 생각해야 할 때.
잘 알면서 이런다.




Minolta X-700
후지 color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