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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8 12월 16
  2. 2007.12.15 자꾸만 초라해지는 6
  3. 2007.12.15 떠나다 2
  4. 2007.12.12 버스 4
  5. 2007.12.11 오만한 사람
  6. 2007.12.07 순간 2
  7. 2007.12.05 누군가의
  8. 2007.12.05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2
  9. 2007.12.02 정류장 4
  10. 2007.12.02 묵묵한 손 6

12월

12월이다.

숫자가 뭐 그리 대수겠냐만,

별 것 아니겠지만,

마지막 달, 한해의 끝이라고 생각하니

자꾸만 멍해진다.

그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연습 중이다.

그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로 했다.

뭐, 잘 안 될 가능성이 200%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럼 뭐 어떠한가.

자꾸만 연습하다보면 연습하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날이 오겠지.

우유부단하고 심약하고 세상 모든 걱정 다 싸안고 사는 나이지만,

그런 모습들 쪼끔 맘에 안 들지만

그래도 그런 내가 나는 좋다.

나는 내가 좋다.



(맥주 한캔 마시면서 '이산'이나 보러 가야지 ^0^)

자꾸만 초라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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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잡아.

그렇게 고개를 수그리고 있지 말아.

다 괜찮아.

다 좋아질 거야.

젤리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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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

0
떠남은
돌아옴의 다른 이름.

Fed-Mic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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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0
저마다의 사연을 가슴에 품은 채
덜컹덩컹 흔들리는 버스.
산다는 것은.

YASHICA F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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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사람



오만해.
그건 오만이야.

순간

0
찰칵.
찰나의 그 순간.

                                                                   
가리니까 좀 낫나요?  :p

 photo by MR

누군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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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
두 손 다소곳이 모으고
소원을 빌어 본다.

YASHICA F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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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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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 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YASHICA F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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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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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다행이야.
시간이, 흘러가 주어서.
고여있지 않아서.

YASHICA F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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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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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두 손으로
참 많은 일들을 했다는 걸 알아.
내가 알고 또 네가 알고 있으니
그걸로도 충분하다 생각해.

YASHICA FX-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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