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공원'에 해당되는 글 6

  1. 2008.10.30 가끔, 5
  2. 2008.07.08 여름
  3. 2008.06.27
  4. 2008.05.30
  5. 2008.04.04 하루가 다르게 4
  6. 2008.04.04 봄이 오는 소리

가끔,






사는 게 농담 같다.


웃고 있는 게 나인지,

울고 있는 게 나인지.

농담처럼 울다가

거짓말처럼 웃는,



여기 지금 내가,

과연 나인지




Minolta X-700
Lucky Color 200



여름
















어느새

다시, 여름.

뜨겁게 뜨겁게,



Fed Micron / LUCKY 200




방화공원에 핀 이름 모를 꽃.

자주 봐왔던 꽃인데 막상 이름을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모르는 것 투성이다.




Fed Micron / 후지오토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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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 했던가.
저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나는 싼 값에 산 분홍빛 신발에 룰루랄라 즐거워 했더랬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신발은 찢어졌다.
저때가 4월이던가 5월이던가.
어느 때고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여기에 있다.
달력을 보다 오늘 날짜에 새삼 놀라는 지금.
무심한 얼굴로 뚜벅뚜벅 흐르는 시간에 매번 당황하지만
한편으론 그 사실이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니까,
나도 어딘가로는 흐르고 있을 테니까.
그렇게 믿으면서 나 또한 뚜벅뚜벅 걷고 있기를.

하루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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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나무도 공기도 색깔을 달리한다.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버릴 이 순간,
기억하고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지.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테니까.


Fed Micron
Kodak PORTRA 160NC

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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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머금은 나뭇가지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Fed Micron
Kodak PORTRA 160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