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잘 알지 못하는 뮤지션, 이지형이었는데
소극장 콘서트에서 많이 행복했다.
선율과 리듬으로 꽉 찬 공간에서
잠시였지만 온전히 행복했다.
특히 어울어진 바이올린 소리가
따뜻했다.

이만큼 지나왔구나
다행스럽게도 그런거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한때 오가는 지하철에서 매일 울던 때가 있었다.
과거형이라 다행이다.

요즘들어 부쩍 무언가를 듣거나 보거나 읽으면서 자주 눈물을 흘리는데
그때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는 게 아니라 눈물이 나는 거다.
사막 같은 마음이 이제 조금 움직이는 것일까.
아니라해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