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가라


  요즘 읽고 있는 한강의 장편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읽기가 힘들다. 더디다.
  '안 읽힌다'는 것이 아니라,
  읽는 내내 마음이 힘들다는 얘기다.

  작가의 말에
  '이 소설 때문에, 여름에도 몸 여기저기 살얼음이 박힌 느낌이었다'라는 글귀가 있다.

  그 살얼음이 내게도 박힌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