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게이고."
하며 불쑥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른다.
"왜요?"
"아니, 그 뭐냐, 잊으려고 하는 건 말이야, 참 어려운 일이지, 난 그렇게 본다."
"네?"
"아니, 그러니까,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잊히지가 않아. 인간이란 건 말이다, 잊으면 안 되는 걸, 이런 식으로 맘에 담아두고 있는 건가 보다."
"이런 식으로라니요?"
"아니, 그러니까, 잊어야지, 잊어야지 노상 애를 쓰면서……."
- 요시다 슈이치, 일요일들 中
잊어야지 노상 애를 쓰면서, 살고 있는 걸까,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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