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드 마이크론'에 해당되는 글 8

  1. 2007.12.29 뻘 같은 그리움
  2. 2007.12.29 역전 이발
  3. 2007.11.18 지난 여름 12
  4. 2007.09.30 연둣빛
  5. 2007.09.30 아이스커피
  6. 2007.09.25 친구
  7. 2007.09.25 빨간 오토바이 2
  8. 2007.09.25 부암동 산모퉁이 2

뻘 같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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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조개처럼 아주 천천히 뻘흙을 토해내고 있다는 말

 그립다는 것은 당신이 언젠가 돌로 풀을 눌러놓았었다는 얘기

 그 풀들이 돌을 슬쩍슬쩍 밀어올리고 있다는 얘기

 풀들이 물컹물컹하게 자라고 있다는 얘기


                                                                                                              -문태준, 뻘같은 그리움


휘드마이크론 / 후지오토오토200

역전 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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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나의 오후는 역전 이발에서 저물어 행복했다

간판이 지워져 간단히 역전 이발이라고만 남아 있는 곳
역이 없는데 역전 이발이라고 이발사 혼자 우겨서 부르는 곳

그 집엘 가면 어머니가 뒤란에서 박 속을 긁어내는 풍경이 생각난다
마른 모래 같은 손으로 곱사등이 이발사가 내 머리통을 벅벅 긁어주는 곳
벽에 걸린 춘화를 넘보다 서로 들켜선 헤헤헤 웃는 곳

역전 이발에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저녁빛이 살고 있고
말라가면서도 공중에 향기를 밀어넣는 한송이 꽃이 있다

그의 인생은 수초처럼 흐르는 물 위에 있었으나
구정물에 담근 듯 흐린 나의 물빛을 맑게 해주는 곱사등이 이발사

                                                                                                                           - 역전 이발, 문태준


휘드마이크론 / 후지오토오토 200

지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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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그 곳.
그저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기만 하면 됐었지.

문득 그저 멍하니 걷고 싶다.

연둣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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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연둣빛. 마음까지 맑아지는.

지난 여름, 점심 먹고 할랑할랑 산책하기.

휘드마이크론 후지오토오토200

아이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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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이스커피보단 따뜻한 차 한잔이 그리워지는 계절.

휘드마이크론 아그파 비스타 200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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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너의 뒷 모습.

휘드마이크론 24번째 아그파 비스타 200

빨간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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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할랑 할랑 산책하기. 아파트 뒤에 숨겨진 따뜻한 풍경. 곧 그리워질 일상

휘드 마이크론 24번째 아그파 비스타 200

부암동 산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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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산모퉁이에는 정말 산모퉁이가 있다.

Fed Micron 24번째 아그파 비스타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