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 오토오토'에 해당되는 글 60

  1. 2008.06.23 후두둑 2
  2. 2008.06.20 어디로 4
  3. 2008.06.20 볼록거울 2
  4. 2008.06.18 여름
  5. 2008.06.09 선생님 4
  6. 2008.06.09 인연 3
  7. 2008.06.09 지난 4월 4
  8. 2008.03.18 시간이 고여있는 사진
  9. 2008.03.08 눈꽃
  10. 2008.03.08 아침 2

후두둑




꽃 비 내리는 날.

흰 운동화를 신고, 순간을 기억하다.


Fed Micron /  후지오토오토

어디로




나는 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가.

지금 나는 어디 있는가.

요즘 들어 멍하니 발끝을 내려다 보는 나를 자주 보게 된다.


Fed Micron / 후지오토오토

볼록거울


즐거운 볼록거울,

회사 입구 천장,

즐거운 사진찍기



Fed Micron / 후지오토오토

여름




뜨겁고 선명하게,




Fed Micron / 후지오토오토

선생님





문득, 선생님을 처음 뵜을 때가 언제였는지 궁금하다.

기억을 한참 뒤적여 보지만 그 시작이 어디였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어쩌면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말하지 않는다고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것은 아닌 것처럼.

내게 교수님은 교수가 아니라 선생이요 스승이다.

선생님의 편한 웃음 옆에 곤두선 마음들을 잠시 내려놓는다.

결국 다시 가져가게 될테지만,

잠깐 동안의 그 시간만으로도 나는 괜찮아졌다.

곧 다시 날 선 마음이 될지라도,

그래서 다시 온 마음이 수런거릴지라도,

언젠가는 괜찮아질 것임을 알기에

나는 괜찮다.



Fed Micron / 후지 오토오토 200

인연









함께 있어 좋은 당신들.

나도 당신들께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늘 같은 모습이라 미안해요.

늘 그자리에서 나를 보고 웃어주어 고마워요.


Fed Micron / 후지 오토오토 200

지난 4월









햇살 좋은 봄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적당한 온도와 바람, 휴일 낮의 한가함 속을 어슬렁거리며

그때 나는 고작해야 친구가 왜 안 올까, 만나면 뭘 먹을까,

뭐 그런 시시콜콜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할 것도 없었던 그 일상이, 다소 지루하고 재미 없다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두달 여가 지난 지금 나는,

간절히 저 시간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습관처럼 윈도우에 비친 내 모습을 찍던 그날, 엄마는 사고를 당하셨고 아직까지 입원중이시다.

부질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봄이 채 오기 전, 나른한 저 일상으로.



시간이 고여있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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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레인님의 20만 힛 기념 이벤트에
늦게나마 참석해보려는 마음에 사진을 뒤적이는데
이 사진에서 클릭하던 손길이 멈췄다.
별 의미 없어 보이고, 잘 찍지도 못한 이 사진.
평소라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이 사진이 지금 내 마음을 잡아 끄는 이유는
사진 속에 담긴 시간들 때문이다.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을 나누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건네던 그 시간,
커다란 웃음 소리와 달달한 아이스 카페모카, 광화문 할리스.
지금은 한국에 없는 친구와 나누던, 너무 평범해서 소중함을 몰랐던 그 시간들을
한장의 사진이 일깨워준다.
너무나 그리운 그 시간,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붙잡아 둔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

YASHICA FX-7 / 후지오토오토200

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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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만난 눈꽃.
반짝반짝.

Fed Micron / 후지 오토오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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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린 눈에 괜히 설레었던, 아침.

Fed Micron / 후지 오토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