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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 요즘 6

요즘


하나. 신경쇠약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고 말하지만 내겐 그렇지 않은 것들)로 걱정하고 있는 모습, 오래되었다.
이러다 정말 땅이 꺼지면 어쩌나 싶어 길을 못 걸어다니지는 않을런지 심히 걱정된다.
완전 위험 수위.



둘. 관계

이것을 정의내릴 수 있다면 나는 이미 어른이겠지. 패쓰.





셋. 가을

심적인 가을이라기 보단 슬슬 공기 냄새가 달라지고 있다.
초저녁부터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도 한몫을 한다.
그런데 좀 너무 시끄럽기는 하다.
해마다 매미 울음 소리가 커지는 것과 같은 이치인가.



넷. 김연수

퇴근길 발가락이 간질거렸다.
도착해 있을 그의 신작 단편집 때문에.
처음 보는 그의 글씨체.
미음을 나랑 비슷하게 쓰는구나(라고 갖다 붙이고 좋아한다).
아홉 편의 작품 중 세 편은 아직 읽지 못한 작품이었다.
두근두근, 베시시.

+) 윤성희, 이혜경 님의 작품집은 언제 나오려나. 나, 더 베시시, 하고 싶은데.



다섯. 불면증

이젠, 나의 삶이된 걸까. 싫다는데도 자꾸만 붙어 있네.



여섯. 속담

어둑서니는 올려다볼수록 크다  :  밤중에 환각에 의하여 나타나는 어둑서니는 겁을 먹고 올려다보면 볼수록 더욱 커지기만 한다는 뜻으로, 무슨 일을 할 때 겁부터 먹고 하면 점점 더 용기를 잃고 겁을 먹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일하다가 발견한 속담인데,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속으로 뜨끔.






이런 저런 이야기,
퐁퐁퐁.
타닥타닥. 타...닥.타닥. 타....닥......타......................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