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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Minolta X-700
후지 X-TRA 400



봄의 꽃바다

Minolta X-700

후지 X-TRA 400



저 멀리

누군가 서성이고 있을 것 같아서


Minolta X-700

후지 오토오토 200



부암동 꽃소식



Minolta X-700
후지 오토오토 200









흐드러지는 계절 속에

아득해지는 마음

Minolta X-700
Kodak Gold 200



빛나는 순간들을

기억하고

만들어가고



Minolta X-700
후지 오토오토 200

기다림




조금은 쓸쓸하고

그만큼 설레기도 한,


기다림.

Minolta X-700
후지 오토오토 200

지난 4월









햇살 좋은 봄날,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적당한 온도와 바람, 휴일 낮의 한가함 속을 어슬렁거리며

그때 나는 고작해야 친구가 왜 안 올까, 만나면 뭘 먹을까,

뭐 그런 시시콜콜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할 것도 없었던 그 일상이, 다소 지루하고 재미 없다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두달 여가 지난 지금 나는,

간절히 저 시간 속으로 돌아가고 싶다.

습관처럼 윈도우에 비친 내 모습을 찍던 그날, 엄마는 사고를 당하셨고 아직까지 입원중이시다.

부질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봄이 채 오기 전, 나른한 저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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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 했던가.
저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나는 싼 값에 산 분홍빛 신발에 룰루랄라 즐거워 했더랬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신발은 찢어졌다.
저때가 4월이던가 5월이던가.
어느 때고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여기에 있다.
달력을 보다 오늘 날짜에 새삼 놀라는 지금.
무심한 얼굴로 뚜벅뚜벅 흐르는 시간에 매번 당황하지만
한편으론 그 사실이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니까,
나도 어딘가로는 흐르고 있을 테니까.
그렇게 믿으면서 나 또한 뚜벅뚜벅 걷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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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이 봄 나는 무얼 하고 있는 걸까?
봄이다.
봄이다.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