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에 해당되는 글 150

  1. 2007.11.25 벌써 한 시간 째
  2. 2007.11.20 생각보다 인생은 무척 길다 4
  3. 2007.11.09 선택 5
  4. 2007.11.08 슬픈 꿈
  5. 2007.10.30 휘마와 나 2
  6. 2007.10.29 시간 2
  7. 2007.10.15 가을 2
  8. 2007.10.08 커피우유 2
  9. 2007.10.02 나만 아는 것 4
  10. 2007.06.25 시간을 달리는 소녀 6

벌써 한 시간 째

인터넷 켜놓고 쓸데없이 시간죽이고 있다.
아놔. 이럴려고 컴 켠 거 아니잖니.
써야할 거 써야하는데
하기 싫어 이러고 있다.
이럴 때 보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초등학생 같다.
숙제 하기 싫어서 티비 보고 나가 놀고 미룰 때까지 미루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활활 타고 있는 걸 뻔히 보면서도
뜨거워 뜨거워 하면서 걍 보고 있다 ㅠ
이제 그만 도망하고 할 거 하러 가야지.
그러고 보니 아직 한글도 안 띄워 놨다.
하하하 ㅠ.ㅠ

생각보다 인생은 무척 길다

출근길에 '공병호의 초콜릿'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원래 이런류의 책은 잘 안 보는 편인데
지난주 도서관에 갔다가 어쩐 일인지 이 책이 끌려서 빌려왔다.
짧은 내용에 그 내용과 맞는 일러스트가 가미된 책인데,
중간 중간 힘이 되거나 위로가 되는 말들이 있다.
어차피 다 아는 내용이지만, 새삼 아, 그렇지... 위로받곤 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이런 걸까.
딱히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들인데
마치 오늘 처음 들은 내용마냥 맞아, 그래, 그렇지. 속으로 중얼거리게 된다.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실천하지 못할 뿐.

다음은 책의 일부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갈림길 위에 서게 되고, 이런 저런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저만치 앞서 가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인생은 무척 길다.
좀 우직하게, 손해를 보는 듯 살아야 한다.
그리고 꼭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 공병호의 초콜릿 中


생각보다 인생은 무척 길다. 꼭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내가 꼭 해야 할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과연 무엇일까.

선택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인 걸 잘 알고 있음에도
그 가장 중요한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그것이 내 길인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건지.
선택 앞에서 늘 도망가고 싶어하는 버릇,
이젠 정말 고쳐야 할텐데.
늘 이러고 있다.

슬픈 꿈

지인들은 알 것이다.
내가 평소 깊은 잠을 잘 못 잔 다는 걸.
요즘 들어 부쩍 심해졌는데
어젯밤에도 한참을 잠을 못 이루다 새벽녘에야 설풋 잠이 들었다.
꿈을 꿨다.
굉장히 슬픈 꿈이었다. 너무 슬퍼서, 가슴이 먹먹해 잠에서 깼다.
내가 주인공이었는지,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다만 슬펐다는 느낌 밖에는.
그 느낌이 너무도 강렬하여 한참을 멍하게 있었다.

꿈이겠지.

휘마와 나



지난 가을 홍대에서.
주인 잘못 만나 제 기능 제대로 발휘 못하고 있는 휘마와.
20롤 훌쩍 넘게 찍었는데도 워낙 막샷에 것도 띄엄띄엄이라
당췌 나아지질 않지만,
그래도 내겐 너무 소중한 휘마군 ^^

시간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커피우유를 집어 들었다.

유통기한 11월 4일.

순간 멈칫해지는 손길.

11월. 11월.

이렇게나 시간이 지났던가.

생각해보니 늘 그랬던 것 같다.

벌써 10월이네, 벌써 스물 일곱이네, 벌써 겨울이네, 벌써 올 해가 다 갔네.

지나가는 시간을 아쉬워만 하다, 앞으로 올 시간들에는 신경을 못 쓰고 살아왔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두서없이 이어지는 생각에

커피우유를 들고 만지작 만지작.....

가을


0

금세 지나가 버리는 가을.
투웨이로 가을을 담다.

사진은 유갱의 야시카 ^-^

커피우유

언제부턴가 커피우유를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

하루에 두 개는 기본인 듯.

첨엔 맛이 있어서 먹었다.

흰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했고 다른 우유는 당기지 않고.

이제는 맛도 없는데, 그닥 먹고 싶지도 않은데,

편의점이 보이면 들어가서 커피우유를 집고 있는 나를 보며 흠칫, 놀라게 된다.

오늘도, 이 시간에, 벌써, 두 개 째.

나만 아는 것


왜 그리 서럽게 눈물이 났을까.

꺽꺽 소리도 내도 못하고,

요 며칠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큰 숨을 쉬기가 힘들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매스껍고, 울렁거리고,

너무 심약해진 탓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어쩌면 답은 나만이 알고 있고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나뿐일지 모른다.

평안함이 필요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아, 정말 기분이 좋아져버렸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참,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보는 내내 유쾌했고, 보고 나서도 왠지 빙그레 웃게 됐던,

애써 꾸미지 않아도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한 번 더 보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억에 남는 이 장면, 표정들. 스틸 컷 좀 찾아봐야겠다.

나만 이렇게 감동한 걸까?

시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

시간은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